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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만화 속 주인공들은 행복했을까?

김이진 작가 | 2016. 03. 30 | 1,338 조회

[EBS 뉴스G]

어린이들이 즐겨보는 만화영화 주인공들은 어떤 세상에서

살고 있을까요? 어른의 눈으로 분석해 봤더니, 어린이들이

실제로 살아갈 사회와는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뉴스G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 어린이 25퍼센트는 빈곤층입니다.

그런데, 가난이 현실인 이 어린이들이 접하는

애니메이션엔 어떤 세상이 담겨 있을까요?

미국의 연구진이

디즈니사가 제작한 인기 애니메이션 36편을 분석했습니다

우선 주인공들이

어떤 계층에 속해 있는지 분류했는데요.

애니메이션을 이끌어가는 67개의 중심 캐릭터 중

38개 이상의 캐릭터가

중산 계층 이상이었습니다.

가난한 삶을 살고 있는 캐릭터는

단 4퍼센트뿐이었는데요.

캐릭터에 대한 묘사도 계층에 따라 달랐습니다.

가난한 캐릭터들은 게으르게 묘사된 반면

부자 캐릭터들은 똑똑하고 부지런하게 묘사되고 있었죠.

그런데, 연구진이 중요하게 지적한 것은

애니메이션 속 세상이

가난과 불평등을 바라보는 태도였습니다

가난한 캐릭터들은

늘, 즐겁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는가 하면

가난에서 벗어나는 일 또한 쉽게 그려집니다.

착한 마음을 가지면 부자도 되고,

큰 보상도 받을 수 있죠.

문제는, 이런 메시지가 어린이들에게

현실의 가난과 불평등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소년들이 열광하는 ‘슈퍼히어로’ 캐릭터에도

함정이 숨어 있습니다.

잘못된 남성관을 심어줄 수 있다는 건데요.

고성능 무기,

그리고 여성들 앞에서 허세를 부리는 모습으로

‘남성다움’ 을 과시하기 때문이죠.

현실 속에 존재하지만

현실과는 동떨어진 세상을 묘사하는 어린이 애니메이션-

그 속에 담긴 세상은, 아이들이 꿈꾸는 환상이 아니라,

어른들이 꿈꾸는 환상 아니었을까요?

김이진 작가ebsnews@ebs.co.kr / E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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