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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리포트> 누구를 위한 등급 분류인가?

스쿨리포트

김윤아 스쿨리포터 / 호수돈여자고등학교 | 2019. 02. 26

[EBS 저녁뉴스]

15세 관람가임에도 불구하고 잔인하고 폭력적인 장면들이 연출돼 논란이 됐던 영화들이 있습니다. 이에 영상물 등급이 고무줄 등급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요, 대전 호수돈여자고등학교 스쿨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개봉된 마약조직과 수사관의 대결을 그린 영화 '독전'과 인간의 뇌와 유전자를 조작해 새로운 인간의 종을 만들어내는 설정의 영화 '마녀'.

 

이 두 영화의 공통점은 고문, 살인, 마약흡입 등의 폭력적이고 비윤리적인 장면이 적나라하게 그려졌지만 15세 관람가로 상영됐다는 점입니다.

 

이에 누리꾼 사이에서는 영상물 등급에 대한 심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인터뷰: 곽민지 2학년 / 대전 호수돈여고

"적나라하게 드러난 동물의 해부 장면이나 노출 장면들이 있었고 마약을 소재로 한 영화다 보니까 마약 흡입 장면도 있었는데 이것들이 청소년들이 보기에는 충격적이고 부적절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뷰: 배하은 2학년 / 대전 호수돈여고

"청소년관람불가의 영화의 한 장면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장면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15세 관람가인 독전의 장면들이 더 잔인하다고 느껴진 부분이 많아서 이 청소년관람불가의 기준이 좀 불명확하다는…"

 

영상물 등급은 주제, 선정성, 폭력성, 대사, 공포, 약물, 모방위험 총 7개 요소를 고려해 결정되는데요,

 

영화 '독전'의 경우 7개 요소 모두 그 수위가 '다소 높음'으로 평가됐고, 영화 '마녀'는 7개 중 5개가 '다소 높음'으로 평가됐습니다.

 

그런데도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는 '자극적인 내용이 빈번하지만 제한적으로 묘사되는 등 전체적인 수위를 고려할 때 15세 이상 청소년이 관람할 수 있는 영화'라고 설명했는데요.

 

이에 전문가들은 청소년을 해로운 매체로부터 보호한다는 등급분류의 본래 목적에 맞춰 심의가 더욱더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인터뷰: 배기원 / 영화감독

"상당히 폭력적인 부분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5세 이상 관람가가 되었는데요. 조금 기준이 모호한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래서 성장하는 청소년기에 상당히 악영향이 미칠 수 있으므로 좀 더 기준을 마련해서 현실적으로 청소년들을 보호할 수 있는 등급심의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영상물에 쉽게 노출된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등급분류 기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EBS 스쿨리포터 김윤아입니다.

김윤아 스쿨리포터 / 호수돈여자고등학교 schoolreport@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