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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죽음을 앞둔 개들의 마지막 얼굴

사회, 뉴스G, 뉴스人

박은주 작가 | 2015. 05. 27

[EBS 뉴스G] 

우리나라에서 한 해 거리에 버려지는 유기견은 약 20만 마리에

달합니다. 주인을 만나지 못한 개들은 일부 거리를 떠돌거나 

식용견으로 거래되기도 하는데요, 겨우 보호소에서 안정을 

찾아도 입양되지 못하면 결국 대부분 안락사를 통해 죽음을 

맞이합니다. 안락사 되는 개들의 마지막 얼굴은 어떤 

모습일까요?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그림 속 강아지들의 눈이 어쩐지 슬퍼 보입니다.

  

이 강아지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요,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그림들은 안락사를 앞두고 있는 유기견들의 

마지막 모습을 그린 것이기 때문이죠.

  

화가인 마크 바룬과 그의 아내 마리나는 

4년 전부터 유기견들의 마지막 모습을 

화폭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마리나 바룬 / 예술가

“저희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건, 단순히 개를 입양하려고 

인터넷을 찾던 게 계기가 됐어요. 개를 찾는 대신, 

동물 보호소의 수많은 개들이 안락사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인터뷰: 마크 바룬 / 화가

“그리고 보호소 시스템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의 통계 등을 알게 됐고, 

제게 수많은 끔찍한 사진과 비디오들을 보내줬어요. 

전 제가 가진 재능을 이용해서 뭘 할 수 있을지를 생각했고, 

그렇게 이 프로젝트를 생각하게 됐어요.”

  

그들이 보호소를 통해 보게 된 

유기견들의 사진은 총 5,500장.

  

이는 미국에서 하루 동안 안락사되는 

유기견의 숫자와 같은데요.

즉 15초당 1마리의 유기견이 죽어가고 있는 겁니다.

  

마크와 그의 아내 ‘마리나’가 

생업도 포기한 채 이 일에 뛰어든 지도 벌써 4년.

  

이렇다 할 돈벌이도 없었지만,

이들이 프로젝트를 완성해야만 하는 이유는 한결같았습니다.

  

엄청난 수의 유기견이 매일 안락사 당하는 참혹한 현실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자는 것이죠.

  

실제로 그들의 프로젝트가 언론에 소개되자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마크 바룬 / 화가

“제 모든 작업들은 언제나 절박한 상황들에 관련된 것이었지만, 

직접적으로 사회 문제에 맞서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본 적은 없었어요. 

예술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총 5,500편의 작품. 

5,500개의 영혼이 하나같이 모두 

가슴에 남는다고 말하는 마크와 마리나.

  

그들은 이 문제에 대한 깊은 논의와 동시에

우리 안에 결여된 것을 채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마리나 바룬 / 예술가

“저희가 연민의 박물관(Museum of compassion)을 

만들려고 하는 이유들 중 하나가 그런 부분에 대해 교육하기 위해서예요. 

연민을 기르는 방법, 평생의 약속인 아이와 관계를 맺는 것처럼, 

동물과의 관계를 맺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입니다. 

EBS 뉴스에서 저희 이야기를 다뤄주실 정도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신다는 것에 감사드려요. 

정말 중요한 일이죠. 계속해서 더 많은 동정어린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 한국의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예술 작품으로 

사회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들의 눈을 바라보세요. 

그리고 그 아픔을 함께 나누시길 바랍니다.”

  

  

  

  

박은주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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