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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폭력이 앗아간 어린 시절‥3,758개의 책가방

사회, 뉴스G, 유아·초등

김이진 작가 | 2019. 09. 23

[EBS 뉴스G]

유엔총회에서 아동권리협약이 채택된 지 30주년이 되는 올해, 스위스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74차 유엔총회에선 각국이 아동권리협약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점검에 들어가는데요. 각국이 모여, 아동의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한 지 30년이 흘렀지만, 아동권을 위협해 온 가장 '큰' 장애물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어른들의 폭력에 멈춰선 어린이들의 권리,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 ‘유엔본부’ 앞마당에 등장한 설치물- 

 

가지런히 놓인 하늘색 배낭의 주인은 어린이들입니다.

 

오랫동안, 세계 분쟁지역 어린이들에게 배움과 삶의 희망을 전한 책가방이죠. 

 

그러나, 분쟁지역과 멀리 떨어진 미국 한복판에 무덤처럼 전시된 책가방, ‘3758’개는 지난해 분쟁지역에서 사망한 어린이들의 숫자- 

 

유엔본부 앞의 책가방은, 이곳에 모일 세계 지도자들에게 전하는 절박한 메시지입니다. 

 

9월 17일부터 열린 제74차 유엔총회- 

 

올해는 1989년도 유엔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아동권리협약’을 채택한 지,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30년 전, 각국 지도자들이 어린이의 권리를 법과 정책으로 보장하겠다고 약속한 이후, 어린이의 삶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 어린이 약 10억 명은 여전히 가장 큰 위협에 직면해 있죠, 

 

어른들에 의한 크고 작은 폭력입니다. 

 

지난 한해 동안, 아프가니스탄 등 무력분쟁지역에서 다치거나 사망한 어린이는 약 1만 2천 명-

 

사상 최대 숫자였습니다. 

 

아동권리협약 30주년을 맞아 발표된 한 보고서에선 어린이들이 자신들에게 가해지는, 일상적 폭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엿볼 수 있는데요. 

 

어린이들은, 어른들이 폭력을 가하는 이유로 어린이들의 힘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힘있는 정치인들이 어린이를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18퍼센트에 불과했죠. 

 

어른들이 폭력을 멈출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한 어린이들- 

 

약 90퍼센트의 제시한 해답, 그것은 바로 어른들이 어린이들이 가진 권리를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30년 전, 아동권리협약으로, 어린이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보장한 세계- 

 

아동권리협약 30년 주년을 맞은 2019년, 어른들은 ‘어린이 권리’라는 약속을 얼마나 잘 지켜졌는지 돌아볼 때입니다. 

김이진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