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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역사동아리 주먹도끼와 성환철 선생님

교육, 중등

전하연 작가 | 2019. 09. 20

[EBS 저녁뉴스]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 사이에는 언제나 간극이 있죠. 하지만 여기, 아는 것에 멈추지 않고, 행동하는 학생들과 선생님이 있습니다. 서울 이화여고 '주먹도끼'는 회원이 20여 명인 작은 역사 동아린데요, 올바른 역사를 만들기 위해, 지도교사인 성환철 선생님과 함께 고민하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연대가 만들어내는 역사를 지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의 모교인 이화여고 교정에서, 역사동아리 학생들과 선생님이 모였습니다. 

 

‘대한민국 학생 일본 보이콧 운동’을 준비하기 위해선데요,

 

유 열사의 후배들은 우리나라 학생들의 목소리를 아베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유빈 2학년 / 서울 이화여고 역사동아리 ‘주먹도끼’ 부회장 

"여태껏 일본이 잘못해왔던 역사를 바로잡는다, 이 역사에 대해서 저희가 정당한 정당방위를 한다는 생각을 갖고 활동에 참여하고 있거든요."

 

동아리 이름은 첫 인류가 주먹도끼를 갖고 세상을 바꿨듯이 왜곡된 역사와 잘못된 세상을 바꾸자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지 2학년 / 서울 이화여고 역사동아리 ‘주먹도끼’ 회장

"학생들이 앞으로 커서 사회를 주도할 사람들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이런 활동을 하는 게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학생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선생님이 있습니다. 

 

‘주먹도끼’를 10년 동안 지도해온 성환철 선생님입니다. 

 

선생님은 학생들이 용기를 갖고 계속 행동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선생님은 학생들이 함께하는 경험과 행동이 ‘우리’라는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교육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성환철 / 서울 이화여고 역사동아리 ‘주먹도끼’ 지도교사

"직접 손과 발로 스스로 해보는 활동을 하면서 역사는 그냥 옛날이야기, 남의 이야기가 아니구나. 내가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데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고 행동할 수 있는 것이 역사라는 경험들을 참여했던 친구들에게는 줬을 거라고 생각하고..."

 

이날, 졸업생이 선생님을 찾았는데요, 

 

선생님을 따라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스승과 제자는 학교 도서관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만나러 갑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이 세운 ‘작은 소녀상’입니다. 

 

인터뷰: 김로권 / 이화여고 역사동아리 ‘주먹도끼’ 지난해 회장, 성신여대 사학과 1학년 

"평소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체감하기 어려운데 학생들이 직접 학교에 작은 소녀상을 세워서 몸소 체험하고 매일 보면 그 문제에 더 잘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더 가깝게 느껴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서..."

 

지난 2014년, 주먹도끼 학생들은 처음으로 수요 시위에 참여한 이후 할머니들에게 힘이 되어드리기 위해 소녀상을 건립하겠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성환철 선생님은 학생들과 함께하며 이들의 목소리와 용기를 지지했습니다.

 

그 결과, 2015년에 전국 56개 고등학교와 뜻을 모아 ‘대한민국 고등학생 소녀상’을 건립했고, 2016년과 2017년에는 전국 244개 학교에 ‘작은 소녀상’을 건립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 간의 연대가 이뤄지고 학생들 스스로 역사의 주인이 되는 경험이었죠.

 

주먹도끼 학생들과 성환철 선생님은 오늘도 정의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하며 행동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이 우리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성환철 / 서울 이화여고 역사동아리 ‘주먹도끼’ 지도교사

"가만히 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여러분에게 드리고 싶습니다. 역사에서 배우는 사건, 인물들은 대부분 다 가만히 있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고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많은 권리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기에 얻을 수 있는 권리였기 때문에 여러분이 열심히 공부하는 와중에서 본인이 마주하는 어떠한 부조리나 잘못된 것이 있으면 참지 말고 서로 이야기하고 행동하고 이의를 제기하면 지금도 달라질 것이고 앞으로도 달라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하연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