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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일요일 휴무제' 추진‥실효성 '의문'

교육, 중등

이동현 기자 | 2019. 09. 20

[EBS 정오뉴스]

서울교육청이 학생들의 부담과 입시경쟁을 줄이기 위한 학원 일요일 휴무제를 추진하는데요. 내일부터 여론조사를 시작으로 공론화 등을 거칠 예정인데 대입제도의 근본적인 손질 없이 실효성이 있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동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휴일에도 공부해야 한다며 강좌를 개설하고 학생, 학부모들의 불안감과 조바심을 부추기는 학원들. 

 

입시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는 학생들은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학원으로 향합니다. 

 

인터뷰: 고등학생

"저 혼자 안 다니기도 좀 불안하고 남들한테 뒤처지는 느낌이니까 힘들어도 나갈 수밖에 없죠."

 

청소년의 과도한 학습을 막고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일요일 학원 휴무제를 추진하기로 한 서울시교육청이 본격적인 공론화 절차에 들어갑니다.

 

시민 2만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시행하고, 오는 27일과 다음달 22일엔 열린 토론회를 이어갑니다.

 

여론조사와 토론회 결과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200명으로 구성된 시민참여단에 제공되며,11월 말 권고안이 만들어질 계획입니다. 

 

인터뷰: 박은경 참여협력담당관 / 서울시교육청

"학생들의 쉼 있는 삶 그리고 행복한 교육을 위해서 이런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시민들과 같이 공감하면서 정책으로(추진할 계획입니다)"

 

학부모들은 과열된 사교육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찬성하는 의견이 많습니다.

 

2년 전 서울시교육청이 학부모 1천8백여 명을 조사한 결과 68%는 학원 휴일 휴무제 도입에 찬성했습니다.

 

인터뷰: 학부모

"(학원을) 주말에 좀 쉬면 학교 가는 데 지장도 없고, 마음도 편하고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입시경쟁 완화를 위한 대입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없이는 실효성이 적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사교육 풍선효과와 학원수업 음성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인터뷰: 조성철 대변인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오히려 학원에 가지 못함으로써 고액 과외라든지 학원의 음성화 이런 부분이 더 가중될 것으로 우려가 되고요."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찬반 논란 속에 관련법 개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학원 심야 교습 금지처럼 시도 조례로 규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EBS뉴스 이동현입니다.

이동현 기자 dhl@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