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뉴스

공유 인쇄 목록

<뉴스G> 잿더미에서 발견한 희망

교육, 뉴스G, 평생

문정실 작가 | 2019. 09. 19

[EBS 뉴스G]

최근 지구촌 사회는 국가 간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십년 넘게 갈등이 이어져온 가자 지구도 예외는 아닙니다. 일상은 파괴되고, 복구도 기대할 수 없는데요, '배움'이 희망의 씨앗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 여성이 있습니다. 뉴스G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서아시아의 팔레스타인 남서쪽 해안에 위치한 가자 지구.

 

서울의 60% 면적인 이 지역은 이스라엘이 만든 8m 높이의 장벽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땅굴을 지나는 위험을 무릅써야 하죠.

 

‘세계에서 가장 큰 감옥’이라고 불리는 이곳에서는 아직도 2백만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아갑니다.

 

하루 중에 전기가 공급되는 시간은 고작 3시간 정도. 

 

10년이 넘게 전기도 물도 없는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폭격은 또 다른 일상 중 하납니다.

 

폭격으로 파괴된 교육 시설이나 집들은 복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벽돌을 만들 시멘트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집은 ‘전부’예요. 한 집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고조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조상들이 살아왔죠. 집은 유산과도 같아요.”

 

상실감에 시달리는 가자 지구 사람들을 위해 마지드 마시하라이가 집을 짓기로 결심한 이유입니다.

 

대학에서 토목 공학을 전공한 그녀는 불에 타고 남은 ‘재’가 시멘트와 같은 염기를 가지고 있는 사실을 발견하고, 시멘트 대신에 재와 돌멩이를 혼합해 건축용 벽돌을 만드는 법을 개발했습니다.

 

“그렇게 실험을 시작했어요. 약간의 시멘트와 재, 그리고 돌조각을 섞었죠. 155번 정도 실험한 끝에 벽돌을 만들어냈어요.”

 

‘그린 케이크’라는 이름을 붙인 이 벽돌로 아파트 50채를 복구하는 것은 물론 새 집도 지을 수 있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저개발 국가에 발전 자금을 지원하는 세계은행의 도움을 받아 스타트업 기업을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전기 에너지가 부족한 가자 지구를 위해 태양광 발전 키트를 제작해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가자 지구의 사람들은 조금이나마 예전의 일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스물여섯의 젊은 여성이 개발한 작은 벽돌은 태양광 발전 키트와 함께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희망이 됩니다.

 

과거처럼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다는 기대, 미래에는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입니다.

 

세계 국제기구들도 이루지 못한 일을 평범한 팔레스타인 여성이 스스로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문정실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