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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헝가리에서 울려 퍼진 모두의 아리랑

사회, 뉴스G, 평생

문정실 작가 | 2019. 06. 13

[EBS 뉴스G] 

헝가리에서 유람선이 침몰한지 2주가 지났습니다. 얼마 전 선체 인양 작업을 마쳤는데요, 국내에서는 막말 논란이 있었던 것과 달리 헝가리에서는 여전히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이어준 것들을 뉴스G에서 만나봅니다. 

 

[리포트]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을 가로지르는 머리기트 다리.

 

지난 5월 30일 유람선 침몰사고가 발생한 이후 이곳은 헝가리 사람들에게 줄곧 슬픔의 상징이었습니다.

 

인양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통제로 인해 불편함을 겪으면서도 애도의 마음을 표현하는 헝가리 시민들의 추모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헝가리한국대사관 담장에는 헝가리인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추모공간이 있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이후 헝가리 시민들은 이곳을 찾아 진심으로 애도를 표해 왔는데요.

 

해질 무렵, 퇴근 시간이 되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이곳을 찾아 추모의 촛불을 밝혔고, 헝가리어는 물론 한국어로 남긴 편지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한편, 사고 엿새째가 되던 지난 6월 3일 저녁에는 머르기트 다리, 유람선이 침몰한 지점 바로 위에서 우리 민요 ‘아리랑’이 울려 퍼졌습니다. 

 

이 추모행사에는 헝가리 시민들이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모였고, 손수 악보까지 준비한 사실이 알려져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헝가리 시민들은 영어로 쓴 가사와 직접 그린 악보를 손에 들고 서툰 발음으로 아리랑을 부르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실종자들의 구조를 기원했습니다. 

 

이후에도 아리랑 노래가 담긴 영상을 공유하고 서로 댓글을 남기며 소중한 사람을 잃은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현했습니다.

 

가족도, 같은 민족도 아니지만 자신의 나라에서 아픔을 겪은 외국인들을 위해 추모의 노래를 부르고 또 미안한 마음을 표현한 헝가리 시민들.

 

희생자 가족을 향한 헝가리 시민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추모객이 던진 장미꽃 한 송이가 대변합니다.

문정실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