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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C> 아이·어른 모두 상상 세계로‥그림책 거장 앤서니 브라운전

문화, 평생

송성환 기자 | 2019. 06. 13

[EBS 정오뉴스]

고릴라나 원숭이 같은 유인원을 주인공으로 삼아 아이들에게 기발한 상상력을 불어넣는 그림책의 거장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들이 다시 한국을 찾았습니다.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모처럼 동심에 빠질 수 있는 작품들이 마련됐는데요. 송성환 기자가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극장전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고양이를 업은 커다란 고릴라가 힘차게 날아가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만져보기도 하고 자세도 따라하며 저마다 사진에 담습니다.

 

지난 2016년 20만 명의 관람객을 불러모으며 예술의전당 최다관객상을 받은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극장전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2000년 어린이 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그는 기발한 상상력과 특유의 위트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 사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의 아담이 점점 검은 털이 돋아나며 고릴라로 변해가고, 밀레의 이삭줍기와 프리다칼로의 자화상은 유인원이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홀로그램을 이용해 색다른 경험을 주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에선 그동안 국내에 공개되지 않았던 작가의 원화를 비롯해 영상과 미디어 아트 등 200여점의 작품이 관람객들을 맞이합니다.

 

인터뷰: 조혜원 / 초등학교 3학년

"똑같은 그림을 다르게 창의적으로 그리는 게 재미있었어요. (친구들이랑 같이 보면) 왠지 창의력이 좀 더 생길 것 같아요."

 

특히 이번 전시는 아이들에게 동화속 세상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기회가 곳곳에 마련돼 있습니다

 

상상 속 친구들을 만들어 자신만의 극장 무대에 올리는 미술 체험을 비롯해 작가가 동화의 나라로 떠나는 상상을 했던 작품 ‘터널’을 실제로 구현해 아이들이 지나가볼 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습니다.

 

앤서니 브라운의 대표작들을 모아 뮤지컬로 꾸민 무대의 일부도 공개됩니다.

 

인터뷰: 오미주 / 경기 용인시

"아이가 보는 거다 보니까 체험하는 게 많았으면 했는데 생각보다 인형이나 사진 찍는 공간이나 영상 보는 곳이 많아서 아이도 흥미를 많이 가지고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올해 신작 리틀 프리다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에 최초로 공개됩니다.

 

전시장 안 행복한 도서관에선 지금까지 국내에 출간된 앤서니 브라운의 모든 작품들을 맘껏 볼 수 있게 했습니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전시가 시작된 지난 주말 벌써 4천명의 관람객이 미술관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장윤주 큐레이터 / 마이아트예술기획연구소

"앤서니 브라운 선생님은 그림에 갖가지 단서들을 숨겨서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만드는데요. 관람객들은 저마다의 관점에서 앤서니 브라운의 이야기를 해석하고 이야기하고 완성해 가면서 멋진 스토리텔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엉뚱한 상상력과 기발한 창의력이 어우러진 앤서니 브라운의 동화세계는 오는 9월까지 예술의전당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BS뉴스 송성환입니다.

송성환 기자 ebs13@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