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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리포트> '익명성' 악용‥도 넘은 청소년 사이버 폭력

교육, 스쿨리포트, 중등

황수연 스쿨리포터 / 경남외국어고등학교 | 2019. 06. 11

[EBS 정오뉴스]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문답 형태로 소통을 하는 SNS가 인기입니다. 익명의 불특정 다수로부터 질문을 받고 공개 답변하는 방식이 청소년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익명성을 악용한 사이버 폭력이 발생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경남외국어고등학교 스쿨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등학생 지수는 얼마 전 SNS를 하다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람들과 소통하려고 열어둔 자신의 SNS 페이지에 욕설과 성희롱적인 말들이 적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신고기능을 통해 해당 글은 삭제됐지만 익명으로 작성됐다는 이유로 작성자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허지수 (가명) / 고등학생
"처음 보자마자 너무 놀래서 심장이 쿵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너무 화나는데 부모님한테 말씀드리기도 그렇고 어떻게 해야 될 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신고하고 차단하고 넘어갔던 것 같아요"

 

이 SNS는 익명으로 남겨진 질문에 답변을 달며 불특정 다수와 소통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익명의 질문자를 추측해보는 재미가 있어 청소년들이 즐겨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익명성을 악용하는 일부 사용자들 때문에 피해를 입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는데요.

 

질문을 빙자한 욕설과 인신공격 등, 서슴없는 사이버 폭력에 청소년들은 속수무책입니다.

 

회원가입을 하지 않은 사용자도 익명으로 질문을 남길 수 있다 보니 가해자를 찾아 처벌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서기은 3학년 / 경남외고
"성희롱 당한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 근데 그 사이트가 해외에서 운영되는 거라 수사가 쉽지 않다고 들어서 그냥 무시하거나 신고 버튼 누르는 게 다에요"

 

인터뷰: 신외숙 상담교사 / 경남외고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공포와 두려움을 느낄 수가 있고, 자살 등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피해 내용을 캡쳐해서 증거를 수집하여 경찰서를 방문하거나 국번 없이 117 전화를 하거나…"

 

익명성이 악용되면서 소통이 아닌 사이버 폭력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는 SNS.

 

청소년 모두가 즐겁고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EBS 스쿨리포터 황수연입니다.  

황수연 스쿨리포터 / 경남외국어고등학교 schoolreport@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