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뉴스

공유 인쇄 목록

<뉴스G> 또박또박 글씨 연습이 필요한 아이들

교육, 뉴스G, 유아·초등

김이진 작가 | 2019. 06. 07

[EBS 뉴스G]

또박 또박 필기 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초등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글씨를 '쓰는' 것보다, 문자를 입력하는 게 더 익숙한 시대에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 수 있지만, 독일에선 아이들의 글씨가 점점 엉망이 되어가는 현실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한 글자 한 글자 정성 들여 글씨 쓰는 훈련이 필요한 이유,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또박또박 글씨를 잘 쓰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많습니다. 

 

‘쓰는’ 글씨 보다 ‘입력하는’ 글자에 훨씬 익숙한 시대.

 

그럼에도, 한 글자 한 글자, 글씨 연습에 공을 들여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최근, 독일에선 학생들의 필체가 점점 엉망이 되어가고 있다는 우려가 등장했습니다. 

 

독일의 초중등 교사,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학생들의 손 글씨를 알아볼 수 있다고 답한 초등학교 교사는 단 37퍼센트-

 

중등학교 교사 43퍼센트는 학생들이 글씨를 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필기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답변은 91퍼센트에 달했는데요. 

 

교사들은, 학교와 가정에서 학생들의 손글씨 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글씨를 잘 쓰는 능력은 여전히 학습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겁니다. 

 

손으로 직접 글씨를 쓰는 과정은 맞춤법과 띄어쓰기 능력, 그리고 문장 이해력을 효과적으로 높여줍니다. 

 

디지털 기기로 문자를 입력하는 행위로는 쉽게 터득할 수 없는 능력이죠. 

 

글씨를 쓰기 위해선, 정확한 철자뿐만 아니라, 글자마다의 모양과 크기, 다음 글자와의 간격까지 한꺼번에 고려해야 합니다. 

 

때문에, 뇌의 다양한 영역이 활성화되고, 집중력 또한 필요한데요. 

 

손글씨가 아동의 사고능력을 발달시킨다는 연구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글씨 쓰기를 힘겨워하거나, 아예 거부하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건, 연필을 제대로 쥐지 못하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현상과 큰 연관이 있는데요. 

 

“10년 전에 비해 연필을 제대로 쥐지 못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영국 가디언지, 2018년 2월- 

 

연필 잡는 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연필을 쥘 때 사용할 손가락 힘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글씨를 쓸 때 필요한 손가락과 근육의 힘은 아이들이 연필보다 먼저 접하는, 디지털 기기를 조작하는 손가락과 전혀 다르죠.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첫 글씨를 쓰기 전, 블록이나, 만들기처럼 손가락을 많이 쓰는 놀이로, 연필 쥐는 힘을 충분히 길러줘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래야만 이후, 글씨 쓰기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는 겁니다.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손글씨는 소통의 도구 차원을 벗어나 디지털 기기는 흉내 낼 수 없는 효과적인 학습 도구로 다시 부상하고 있습니다. 

김이진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