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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job아라> 극지연구소 동물생태학자

과학·환경, 꿈을 잡아라, 평생

권오희 작가 | 2019. 06. 03

[EBS 저녁뉴스]

남극은 다양한 생물들이 사는 생명의 보고로 알려져 있죠. 우리나라도 남극 연구에 몰두한 지 올해로 벌써 30년이 됐는데요. 오늘 <꿈을 잡아라>에서는 매년 남극을 오가며 현지에서 생태계 연구를 진행하는 '극지연구소'의 '동물생태학자'를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사방으로 끝없이 펼쳐진 설원.

 

오랜 세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을 동토의 땅.

 

지구 반대편 남극에는 이 미지의 세계를 활짝 열기 위해 끝없는 도전에 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의 연구원들인데요.

 

인터뷰: 김정훈 박사 / 극지연구소 극지생명과학연구부 책임연구원

“안녕하세요, 저는 극지연구소에서 극지동물생태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책임연구원 김정훈입니다. 환경변화가 남극의 상위 포식자인 펭귄을 비롯한 조류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2004년부터 15번 정도 매년 남극에 가서 조사를 했습니다.”

 

한국의 겨울이 되면, 일 년 중 남극이 가장 따뜻한 때가 됩니다.

 

이들은 매년 겨울, 남극을 오가며 그곳의 동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관찰하는데요.

 

두 달 가량 남극에 파견돼 현장에서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은 힘들고 위험할 수밖에 없지만, 연구원들은 극한의 환경에서도 오로지 극지동물 연구에 대한 열정으로 이를 버텨냅니다.

 

인터뷰: 김정훈 박사 / 극지연구소 극지생명과학연구부 책임연구원

“남극에서는 저희가 계획했던 것의 40퍼센트만 달성해도 성공했다고 봅니다. 남극에서는 우리가 매일 연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날씨가 나쁘면 나갈 수가 없습니다. 바로 생명이 위협받기 때문이죠. (그런 상황에서도) 저는 매년 남극에 조사하러 가는 게 굉장히 즐겁고 행복합니다. 매년 같은 곳에 가지만 매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작년에는 이랬지만 앞으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또 우리가 무슨 연구를 할 것인가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 펭귄을 포함한 남극의 동물들은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남극 생태계가 무너져 펭귄이 살 수 없게 된다면, 인간의 생존도 위협받게 되겠죠.

 

김정훈 박사는 지구온난화로 극지가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극지 동물들의 생존전략을 밝히며 미지의 세계, 얼음왕국을 파고들고 있는데요.

 

인간과 펭귄, 나아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도모하려는 노력.

 

이들이 머나먼 남극까지 건너가 연구를 이어가는 이윱니다.

 

인터뷰: 김정훈 박사 / 극지연구소 극지생명과학연구부 책임연구원

“우리가 연구하는 목적이 동물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찾아가는 것이지, 그 동물 자체가 우리 연구의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대상은 아니거든요. 인간과 야생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 것이 제 연구의 목표입니다.”

 

지구의 숙제를 풀어줄 수많은 단서를 가득 품고 있는 남극에서, 극지동물과 우리의 미래를 위한 탐험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권오희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