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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C> 황금종려상 수상 '기생충'‥한국 관객 만난다

문화, 평생

이상미 기자 | 2019. 05. 29

[EBS 저녁뉴스]

한국 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내일부터 한국 관객들을 만납니다. 벌써부터 예매 열기가 뜨거운데요. 오늘 뉴스C에서는 영화 ‘기생충’을 미리 만나보겠습니다. 이상미 기잡니다. 

 

[리포트]

 

와이파이도 터지지 않는 반지하에서 살아가는 한 가족과 높은 언덕 위 대저택에서 살아가는 또 다른 가족. 

 

영화는 살면서 마주칠 일이 거의 없는 두 가족이 ‘과외’를 계기로 엮이면서 시작됩니다. 

 

"네가 나 대신 얘 과외 선생님 좀 해주라, 영어. 기정이가 그렇게 손재주가 좋다며."

"서울대학교 문서 위조학과 뭐 이런 거 없나."

 

극과 극의 삶을 사는 두 가족이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웃음과 공포, 슬픔을 넘나들며 예측할 수 없는 끝을 향해 달려갑니다. 

 

한강에 나타난 괴물, 눈밭을 달리는 열차 등 기발한 소재에 사회의 부조리나 문제 의식을 투영해 자신만의 독특한 화법을 구사해왔던 봉준호 감독. 

 

이번에는 ‘가족’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평범한 삶을 살아보려고 발버둥치지만 그조차도 쉽지 않은 가족의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익숙합니다. 

 

봉준호 / 영화 '기생충' 감독

"내 주변의 일상과 가깝고, 우리 현실에 가까우면서 또 우리 삶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인 가족들을 중심으로 해서 (이야기를) 펼쳐보면 어떨까…"

 

대중적인 재미는 물론 영화에 담긴 메시지도 더욱 선명해졌다는 평입니다. 

 

감독은 빈부격차, 양극화 같은 단어를 쓰지 않더라도 우리 일상에서 늘 마주치는 부자와 가난한 자의 모습을 솔직하게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관계가 무너진 요즘, 서로 다른 처지의 사람들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보여주고 싶었다는 겁니다. 

 

봉준호 / 영화 '기생충' 감독

"인간에 대한 예의를 어느 정도까지 지키냐에 따라 그것이 영화의 제목처럼 기생이 되느냐, 아니면 좋은 의미의 공생이나 상생이 되느냐가 어찌 보면 거기서 갈라지는 것이 아닌가…"

 

송강호 / 배우

"이 작품이 영화적 재미도 흠뻑 느끼면서 또 우리 자신도 되돌아볼 수 있고, 우리 사회를 생각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는 그런 영화가 되면 좋겠습니다."

 

황금종려상 수상부터 역대 최고의 해외 판매기록까지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기생충’은 내일부터 한국의 관객들을 만납니다. 

 

EBS뉴스 이상밉니다. 

이상미 기자 forest@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