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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JOB아라> 꿈을 이어붙이는 '테이프 아티스트'

문화, 꿈을 잡아라, 평생

권오희 작가 | 2019. 05. 27

[EBS 정오뉴스] 

무언가를 붙이거나 연결할 때, 네모난 박스테이프 흔히 사용하시죠? 이 투박하고 두꺼운 박스테이프를 재료로 한 미술작품이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평범하고 일상적인 재료로 특별하고 개성 넘치는 작품을 그려내는 '테이프 아티스트', 오늘 <꿈을 잡아라>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형형색색의 박스테이프가 쌓여있는 서울 송파구의 한 작업실.

 

테이프를 이리저리 덧대고 자르며 작업에 여념이 없는 이는 바로, ‘테이프 아티스트’, 조윤진 작가입니다.

 

테이프는 뜯어진 것을 원래의 모양대로 이어붙이는 용도지만, 작가에게 이는 새롭고 흥미로운 미술작품의 재료가 되었는데요.

 

인터뷰: 조윤진 / 테이프 아티스트
"테이프도 물감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한 거죠. 그래서 그 때부터 일반적인 재료 대신에 ‘나에게 테이프는 물감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그 때부터 작업을 시작했던 것 같아요. 일상적인 재료를 선택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좀 더 신선하게 봐주고 부담 갖지 않고 봐 주는 게 큰 강점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테이프를 작품의 재료로 선택하면서 그는 만나고 싶었던 인물들을 캔버스에 그려내기로 결심했습니다.

 

유명인사의 인물화라는 익숙한 이미지를 테이프라는 일상적인 재료로 담아냈지만, 그의 작품은 보는 이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데요.

 

인터뷰: 조윤진 / 테이프 아티스트
"테이프는 재료일 뿐이니 이 테이프로 나만의 방식을 만들어서 가보자 라고 생각을 하면서 저한테 제가 더 위로를 많이 하고 제가 저를 응원하면서 작업을 했었어요.테이프는 어떻게 보면 되게 차가운 속성의 물건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그걸로 감동을 담는, 전 생명을 불어넣는다고 생각을 하고 작업을 하거든요. 제가 그렇게 작업을 하기 때문에 제 작품에도 그런 게 녹아들어가겠죠. 그래서 사람들도 제 마음을, (작품에) 녹아든 감정을 같이 느껴주는 것 같아요."

 

테이프가 가진 한정적인 성질은 오히려 그를 끊임없이 도전하게 합니다.

 

색색의 테이프들은 그의 손을 통해 새롭게 해석되어, 작품을 더 깊고 매력적으로 만드는데요.

 

자신을 이 자리에 있게 한 것은 어느 특별한 순간이 아닌 일상의 작지만 소중한 과정들임을, 그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윤진 / 테이프 아티스트
"매번 새로운 느낌을 받으려고 색깔도 테이프는 섞여지는 거거든요. 그런 공부라고 생각하면서 작업을 해요. 그리고 항상 쉬웠던 적은 없어요, 항상 어렵고. 만약 어렵지 않다면 저는 테이프 작업을 더 이상 하지 않을 것 같아요. 쉬우면 너무 재미가 없다고 느껴서...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거침없이 자기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그러한 작가로 남고 싶습니다."

 

자신의 꿈을 담은 작품이 많은 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 일상의 모든 것이 미술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로 전해지길 바란다는 조윤진 작가.

 

그렇게 그려진 작품들은 테이프의 속성이 그러하듯, 세상과 그를 단단히 이어주며 계속해서 그를 꿈꾸게 하고 있습니다. 

권오희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