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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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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JOB아라> 아픈 나무 치료·관리하는 '나무의사'

과학·환경, 꿈을 잡아라, 평생

권오희 작가 | 2019. 04. 08

[EBS 정오뉴스] 

이제 상처 난 나무는 국가 공인을 받은 이른바 '나무 의사'가 치료하고 관리합니다. 생활 수목 관리에 전문 면허 제도가 도입돼, 이달 27일 첫 시험을 앞두고 있는데요. 아직은 조금 생소한 자격이지만, 수목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 '나무의사'가 새로운 전문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꿈을 잡아라>에서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나무의 질병을 진단하고 알맞은 처방을 해주는 ‘나무 의사 자격제도’가 지난해 도입되었습니다.

 

산림보호법을 개정하면서, 아파트 단지나 공원 등에서 생활권 수목 관리를 비전문가가 시행하며 발생하는 농약의 오용과 남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인데요.

 

인터뷰: 김형광 회장 / (사)한국수목보호협회
"(나무 의사란) 나무에 피해가 있을 때, 현장에 나가서 그 나무의 피해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진단을 해서, 그에 대한 처방전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치료활동을 하는 전문가를 말합니다. (나무의) 피해원인은 생물적 피해가 있고 비생물적 피해가 있습니다. 생물적 피해는 병과 해충으로 일어나는 피해이고, 비생물적 피해는 기상적인 피해, 여러 가지 공해로 인한 피해, 사람의 관리 잘못으로 인한 피해가 되겠습니다. 이런 피해의 원인을 구분해서 그에 따른 구체적인 처방,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겁니다."

 

관련 학위를 취득하거나 수목 진료 관련 경력과 자격 기준을 충족하고, 지정된 양성기관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나무 의사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이달 27일 처음으로 시행될 1차 시험에선 수목병리학과 해충학 등 5개 과목이 치러지는데, 과목당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 득점하면 합격으로 인정됩니다.

 

이후 서술형 필기와 실기로 구성된 2차 시험까지 합격하면 나무병원에서 수목의 피해를 예방·진단하고, 치료하는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되는데요.

 

인터뷰: 김형광 회장 / (사)한국수목보호협회
"기본적으로 나무를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고, 또 이 나무를 어떻게 살리겠다는 그러한 자세를 가져야지 나무 의사 공부를 할 수가 있습니다. 나무 의사 공부 자체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과목이 열 두 과목이나 되고, 내용이 여러 가지 학문을 많이 배우는 과정이기 때문에, 굉장히 쫓아가기 어렵습니다. 기본적으로 자기가 애정을 가지고 관심을 가지고 하겠다는 분들이 이 과정을 할 수가 있지..."

 

공원, 학교, 아파트 단지 등에 심어진 나무들은 이제 보다 더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진 ‘나무 의사’들과, 이들의 처방에 따라 나무를 치료하는 ‘수목치료기술자’들에 의해 돌보아질 예정.

 

나무도 사람과 같은 생명체임을 생각하면, 전문적인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일지 모릅니다.

 

인터뷰: 김형광 회장 / (사)한국수목보호협회
"(나무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나무 의사는) 점점 중요해지는 업무다, 그래서 중요성에 비례해서 나무 의사의 사회적인 수요나 앞으로의 전망은 점점 좋아지고 늘어나지 않을까,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도심 공원이 늘어나면서 전문적으로 나무를 관리할 중요성이 더 커지고, 기후변화로 인해 수목 피해의 원인 또한 다양해지는 요즘.

 

나무 의사의 활약을 통해 나무와 사람 모두에게 더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권오희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