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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문화재단 일가 '갑질'‥집 공사에 학교 직원 동원

교육, 평생

황대훈 기자 | 2019. 03. 27

[EBS 저녁뉴스]

EBS 뉴스는 이번 주 유명 문화재단의 이사장 일가가 사립학교 행정직원을 개인기사로 데려다 쓴 사실을 보도해드렸는데요. 이 문화재단 일가가 평일 일과시간에 학교 행정직원들을 수시로 데려다 자신들의 저택 공사를 시킨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학교와 관계없는 재단의 미술관 전시회 때도 직원들을 동원했습니다. 황대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K문화재단 이사장 자택에서 소독약을 치고 있는 사진입니다. 

 

그런데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은 문화재단 이사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에서 전기 시설 분야를 전담하고 있는 직원입니다. 

 

또 다른 사진에서도 토목 분야와 전기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들이 발견됩니다. 

 

학교 시설 분야의 행정실 직원들을 불러다 이사장 저택 관리를 시킨 겁니다. 

 

이런 일은 이사장 저택의 유지보수가 필요할 때마다 반복됐습니다. 

 

3년 전 이사장 저택에 수도관을 설치하고 있는 공사 사진입니다. 

 

역시 학교 직원이 찍혀 있습니다. 

 

자잘한 집안일을 거들고 있는 사람들도 학교 행정실 직원들입니다. 

 

일과시간이지만 학교 행정실 차량도 버젓이 주차돼 있곤 했습니다. 

 

인터뷰: A씨 / 전 사립 B고교 행정직원

"일과 시간이죠. 아침 9시, 10시에 와서 (오후) 2~3시에 가니까. 전기를 봐주고 간다든가 아니면 뭐 개집 주위를 청소해주고 간다든가…"

 

저택뿐만 아니라 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미술관 일까지 학교 직원들을 차출했습니다. 

 

매년 미술관에서 전시회가 열릴 때면 관람객들의 행렬을 관리하고 미술관 주변을 청소하는 일을 학교 직원들에게 시켰습니다.

 

인터뷰: A씨 / 전 사립 B고교 행정직원

"순번을 짜가지고 나와서, 두 명씩 조 짜가지고 (미술관 뒤는) 사택이니까 못 올라오게 사람을 통제하고…"

 

학교 측은 관련 의혹들을 인정하면서도 과거에는 문제가 될 일이 아니었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사립 B고교 관계자

"예전이니까, 이것도 지금의 기준에서 따지면 문제가 되는 부분인 건 알고 있습니다만 그 당시에는 그런 인식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서울시교육청은 감사를 통해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처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황대훈 기자 hwangd@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