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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울대 입학조건... '특목고·서울·경제력’

사회, 교육, 중등, 대학

이윤녕 기자 | 2017. 05. 30

[EBS 저녁뉴스] 

개천에서 용난다는 개룡남, 개룡녀라는 말까지 등장할만큼 어려운 환경속에서 성공하기가 어려운게 요즘 현실인데요. EBS가 지난 40년 동안의 서울대 입학생 배경을 분석했더니, 특목고와 자사고에 서울출신, 그리고 고소득층 자녀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윤녕 기잡니다. 

 

[리포트]

EBS가 국내 처음으로 서울대 입학생들의 출신지역과 부모 배경, 출신 고교 등을 분석해봤습니다.

 

1999년부터 서울대에 50명 이상 보낸 학교는 대부분 자사고와 외고, 과학고입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이 처음 시행된 2014년에는 일반고는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일반고 남학생 

"일반고는 죽어라 야자만 시키고 그냥 공장같다는 생각 들었는데 과고는 엄청 활동이 많잖아요. 자기가 하고 싶은 걸 실현해볼 수 있고, 저희는 그냥 매점 가서 라면 먹고 야식 먹고 앉아서 수업도 듣는 둥 마는 둥 하잖아요."

 

일반고 대 자사고, 특목고 비율이 반반이라는 서울대의 발표도 엄밀히 들여다보면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입니다. 

 

 

일반고 응시생은 40만 명 가까이 되고, 자사고와 특목고는 4만여 명에 불과해, 일반고에 비해 자사고와 특목고 학생이 9배나 많이 서울대에 가는 셈입니다. 

 

이 현 / 교육전문가

"이게 진실인 거죠. 결국 이만큼 밖에 안 되는 학교 학생이 서울대 절반을 차지하고 이만큼 되는 일반고 학생이 절반인데, 이걸 숨겨놓고 절반이라고 하니까 일반고도 꽤 왔네 이렇게 말하는 건 눈 가리고 아웅하는 그런 통계 장난인 거죠."

 

지역별 격차도 눈에 띄게 벌어졌습니다. 

 

최근 17년간, 서울대 입학생의 출신지역 격차는 더욱 벌어져 서울의 독주와 지방의 몰락 현상이 뚜렷해졌습니다. 

 

전국에서 서울대 입학생을 10명 이상 배출한 고등학교도 서울과 경기권에서 점차 증가하는 모양샙니다. 

 

김경민 교수 / 서울대 환경대학원

"지방은 거의 몰락한 양상을 보여줬어요. 여기서 더 중요한 건 과거에는 일반계 고등학교였는데 지금은 지방챔피언들이 아예 없어졌지요. 새로운 강자가 등장하는데 소수의 강자인데 사실 특목고입니다."

 

부모의 경제력 차이가 자녀의 학벌 격차로 이어진다는 점도 통계로 확인됐습니다. 

 

이른바 ‘스카이’로 불리는 명문대를 조사했더니, 소득최상위층 자녀들이 무려 70% 이상에 달해, 재학생 10명 가운데 7명은 사실상 ‘금수저’ 출신이었습니다. 

 

구인회 교수 /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똑같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 중에서도 이를테면 집안이 어려운 친구들의 잠재력은 사장될 수 있고 집안이 부유할 때만 그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받는다는 것은 전반적으로 우리 사회의 미래 발전을 위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겠죠." 

 

'자신의 노력'보다 '부모의 경제력'이 대학입시에 더 큰 변수가 되는 현실에서 아이들에게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기 위해선 기회균등이라는 교육의 본질이 회복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대학 입시의 명암을 심층 조명한 ‘교육불평등’ 연대기의 자세한 내용은 오늘 밤 9시 50분, EBS <다큐프라임>에서 방송됩니다.

 

EBS뉴스 이윤녕입니다. 

 

이윤녕 기자 ynlee@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