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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밖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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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밖의 역사> 스웨덴의 '알메달렌 위크'

책 밖의 역사

전하연 작가 | 2016. 11. 22

[EBS 저녁뉴스]

'민주주의는 시민에 의한 정치이다.’ 가장 보편적인 민주주의의 정의인데요, 스웨덴에서는 매년 정치인과 언론인, 사회단체와 시민이 참여하는 정치 축제,‘알메달렌 위크’가 열린다고 합니다. 오늘 ‘책 밖의 역사’에서는 이‘알메달렌 위크’를 통해 ‘민주주의’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시죠. 


[리포트]


스웨덴의 작은 섬 고틀란드 매년 7월이 되면 이곳에서 ‘알메달렌 위크’가 열립니다. 

   

‘알메달렌’은 고틀란드에 있는 광장 이름인데요.


‘알메달렌 위크’는 이 광장을 중심으로 열리는 정치 박람회입니다. 


정치인과 언론인, 노동조합과 사회단체는 물론이고 시민들도 누구나 무료로 참여가 가능합니다. 

  

‘알메달렌 위크’에서는 3천 개가 넘는 다양한 주제로 토론과 세미나가 열립니다. 

 

그리고 스웨덴의 정당들은 정책과 비전을 설명하는데요,


그들의 말에 시민들은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의견을 전달합니다. 

  

정당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의견을 정책에 구체적으로 반영하죠.


이 날 스웨덴 총리 스테판 뢰프벤의 정견발표가 있었습니다. 


스테판 뢰프벤 / 스웨덴 총리

“범죄율과 치안, 노동과 사회, 학교 성적, 인구밀도, 복지 면에서도 지역 간 차이가 확연합니다. 이런 현상을 해결하는 것이 정치인의 과제입니다.”


발표가 끝난 후 총리는 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합니다. 


아이의 질문에도 마찬가지죠.


피에르 카삼 / 13세

“어린이들이 (TV와 컴퓨터) 화면 앞에 있어도 되는 적절한 시간이 하루에 몇 시간 정도라고 생각하시나요?” 


스테판 뢰프벤 / 스웨덴 총리

“글쎄요, 그건 총리가 이야기할 문제는 아니라고 보지만 그래도 아이와 부모가 적절한 시간을 함께 얘기해야겠죠.”

    

직접 만든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시민의 권리와 의무 그리고 소통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웁니다.


마야 리스트롬 / 15세

“많은 노인과 어린이는 신용카드를 쓸 수 없으므로 (현금을 쓰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신용카드 말고 현금을 쓰면 돈의 가치를 어려서부터 배울 수 있어요. 그리고 신용카드를 쓰면 개인 정보를 도용당하기 쉽죠. 그래서 현금 사용이 좋다고 생각해요.”


휴가를 여기에서 보내는 가족들도 많습니다. 

 

“왜 딸을 데리고 오셨어요?” 


파울라 / 알메달렌 위크 방문객

“이 아이에게 보여주려고요. 이 아이의 미래니까요. 자기 나라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야죠. 자신의 미래니까요.”

 

정치에 대한 관심은 높은 투표율로 이어집니다. 

 

스웨덴의 평균 투표율은 86%, 정당에 가입하기 시작하는 나이는 열두 살입니다. 


‘알메달렌 위크’의 시작은 1968년, 스웨덴 국민들이 가장 사랑했던 정치인 ‘올로프 팔메’전 총리에서 비롯됐습니다. 


그는 매년 고틀란드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주민들과 정치적 토론을 즐겼습니다. 


“모든 사람이 정치인이다. 누구든 자기 생각을 전하고 움직이면 사회를 바꾸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

- 올로프 팔메 (스웨덴 26대 총리)

 

이러한 올로프 팔메의 정신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알메달렌 위크’를 중심으로 민주적인 소통과 토론을 통해 사회적인 합의를 이끌어내려 노력하는 스웨덴.

  

이곳에서 정치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고 모든 사람이 함께 즐기는 일상의 축제였습니다. 


전하연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