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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엘리스 셰퍼드의 춤

뉴스G

전하연 작가 | 2016. 09. 20

[EBS 뉴스G]

지난 주 뉴스 G에서 사라 헨드렌 씨의 작품인 

‘끼어든 경사로’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이 경사로 

위에서 특별한 공연을 펼친 국제적인 무용가, 

엘리스 셰퍼드 씨와의 만남을 전해드리려 합니다. 

휠체어를 타고 춤을 추는 셰퍼드 씨를 지금 뉴스G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지난 주 뉴스G에서 

한국을 찾은 사라 헨드렌의 작품인 

‘끼어든 경사로’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끼어든 경사로’는 

휠체어를 탄 사람에게는 

높은 곳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경사로이지만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사람이나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놀이기구가 됩니다. 

   

그리고 이 특별한 경사로에서 공연이 열렸습니다. 

    

퍼포먼스를 펼친 엘리스 셰퍼드는 

미국에서 온 국제적인 무용가입니다. 


인터뷰: 엘리스 셰퍼드 / 무용가

“무용을 알기 전의 저는 마치 나무막대기 위에 머리가 놓인 사람 같았어요. 

그런 저에게 몸이라는 것을 느낄 수 해준 것이 무용이었습니다. 

그건 매우 놀라운 일이었어요. 아주 큰 변화였고 제에겐 꼭 필요한 변화였죠.” 


중세학 교수였던 셰퍼드는

장애인 무용가 호머 아빌라의 공연을 보게 되었고 

그의 권유로 무용 수업을 듣게 됩니다. 


그 뒤 무용가로서의 삶을 살게 되었죠.


그녀의 춤은 

우리가 생각하는 장애와 몸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무대에서 그녀는 다른 보조 장비 없이 

휠체어와 목발로만 춤을 추는데요.

  

인터뷰: 엘리스 셰퍼드 / 무용가

“저는 휠체어를 몸의 다른 부분과 똑같이 움직일 수 있어요. 

만약 누군가가 코를 만져보라고 하면 모두들 자신의 코를 만질 거예요.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어요. 자기 얼굴에 코가 어디에 있는지 다 아니까요. 

전 제 바퀴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요. 제 등이 어디에 있는지도 알고요. 

휠체어란 제 삶과, 또 제 신체와 완전히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휠체어는 이동 수단도 아니고 저를 보완해 주는 도구나 테크놀로지의 결과물도 아니에요. 

그저 제 몸의 한 부분이죠. 그리고 아름답지요.” 


셰퍼드는 장애가 우리 삶의 

자연스러운 한 부분이라고 말합니다. 

 

누군가는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안고 태어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살다가 사고나 병으로 

장애를 가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장애는

예술의 시작이자 예술을 창조하는 힘입니다.

  

이번 그녀의 서울 방문은 

사라 헨드렌과의 협업으로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엘리스 셰퍼드 / 무용가

“난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상대방을 볼 수 있어요. 

왜냐하면 누군가를 볼 때 내가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건 대부분 상대방의 배거든요. 

그것이 바로 내 눈높이니까요. 나는 사람들을 신발이나 걸음걸이로 알게 되요. 

세상을 전혀 다르게 본다고 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그녀가 자신의 춤을 통해 

전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요? 


인터뷰: 엘리스 셰퍼드 / 무용가

“사람들이 제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알아요. 장애가 아름다울 수 있다거나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깬다든가 장애에 대한 시각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기대해요. 

저도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그건 제가 전하고 싶은 말은 아니에요. 

예술은 예술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제 작품을 보는 모든 사람들이 자기만의 생각으로 해석하고 

영감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제 춤으로 전하려는 메시지는 없어요. 예술이죠.” 

 

"장애는 제 삶이자 예술입니다." 

전하연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