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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밖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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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밖의 역사> 안네 프랑크의 일기

책 밖의 역사

전하연 작가 | 2016. 08. 01

[EBS 저녁뉴스]

[EBS 뉴스G]

8월 4일은 72년 전 나치의 비밀경찰이 열네 살인 

안네 프랑크를 체포해서 강제 수용소로 이송한 날입니다. 

안네는 나치의 탄압을 피해 숨어 지내면서 2년 넘게 일기를 

썼는데요,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는

‘안네의 일기’를 ‘책 밖의 역사’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안네의 일기가 출판된 후 젊은 사람들로부터 수백, 수천 통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편견과 차별에 맞서 싸워야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사람들에게 말하고 글을 쓰는 것이 저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1979년, 오토 프랑크 (안네 프랑크의 아버지) 

  

안네리엘 마리에 프랑크는 

1929년 6월 1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한 유대인 가정에서

둘째 딸로 태어났습니다.

 

당시의 독일은 큰 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었고 

1933년 나치당을 이끄는 아돌프 히틀러가 

독일의 수상으로 취임하면서 유대인 박해가 심해졌습니다. 

    

안네의 가족은 이를 피해 네덜란드로 이주하게 되는데요, 

안네는 밝고 탐구심이 많은 학생으로 자랐고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나치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네덜란드를 점령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1942년 7월 안네의 가족은 

아버지 오토 프랑크가 운영하는 회사 건물 뒤쪽의 

빈 공간에서 숨어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숨어 지낸 2년 동안 

단 한 번도 밖에 나올 수가 없었는데요.

 

낮 시간에는 아래층에서 사람들이 일했기 때문에

수도도, 화장실도 사용할 수 없었고 

어떤 소리도 내서는 안 되었습니다.


은신기간이 시작될 때부터 

안네의 부모님은 딸들의 키를 

벽에 눈금으로 표시해 두었는데요,


2년 동안 안네의 언니 마르고트는 약 5센티 자랐고 

안네는 13센티 이상 자랐습니다. 


안네는 자신의 열세 번째 생일 때 

부모님으로부터 선물 받은 일기장에 

매일 일어나는 일들과 자신의 생각들을 적었습니다. 


"영국 라디오 방송을 들어보니 사람들을 가스실에 집어넣어 죽인다고 해. 정말 무서워."

-1942년 10월 9일


"밖에 나가 자전거도 타고 싶고 춤도 추고, 휘파람도 불고, 세상을 보고 싶어. 

다른 아이들과 뛰어놀고 싶고 자유라는 것도 느끼고 싶어."

-1943년 12월 24일 


"이 불행한 상황에서도 아름다움을 찾으려고 생각만 해도 더 많은 행복을 찾을 수 있고 

균형을 이룰 수 있어. 내가 행복하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어."

-1944년 3월 7일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내 이상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내 스스로도 신기해. 

그것은 아마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사람들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선량함이 있다고 여전히 믿기 때문일 거야."

-1944년 7월 15일 


하지만 1944년 8월 4일 

익명의 제보를 받은 나치의 비밀경찰은 

안네 가족의 은신처를 급습했습니다. 

  

안네의 가족은 아우슈비츠로 보내졌고 

이후 안네는 언니 마르고트와 

베르겐 벨젠 수용소로 옮겨졌다가 

장티푸스에 걸려 1945년 3월 열다섯의 나이로 숨졌습니다. 


안네의 사후에 그녀가 남긴 일기는 

전 세계 65개 언어로 번역 출판되었고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이미 일어난 사건은 바꿀 수 없다. 단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역사를 통해 배우고 

무고한 사람들을 박해하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 지를 깨닫는 것이다.”

-1970년, 오토 프랑크 (안네 프랑크의 아버지) 



전하연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