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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보고 들을 수 있는 색의 매력

과학·환경, 뉴스人

엄은용 작가 | 2015. 12. 16

[EBS 뉴스G]

 

색이 보이지 않는 세상, 상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어딘가 어둡고 사물의 구별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오늘 뉴스G에선 조금 다른 방식으로 세상의 색을 보는 

사람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형형색색의 선으로 이어진 강렬한 색감의 그림.

  

이 그림을 그린 건 

영국의 예술가 닐 하비슨(Neil Harbisson)입니다. 

  

사실 그는 세상의 모든 것을 흑백으로 보는 전색맹인데요. 

그런데 어떻게 이런 그림을 그렸을까요?

해답은 바로 머리위에 달린 기기에 있습니다. 

  

2003년, 

그는 한 과학자의 도움으로 후두골에 구멍을 뚫어

머리에 전자눈을 고정하는데 성공했는데요. 

  

이 전자눈은 색의 주파수를 감지해 

그에게 소리로 전달합니다. 

  

그야말로 색을 ‘듣는’ 인간인 셈이죠. 

  

처음에는 소리가 들리면 어떤 색인지 생각해야만 했지만

이제는 몸의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인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오바마나 히틀러의 연설, 다양한 음악까지

자신의 듣는 색의 소리를 그림으로 표현해 

사람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는 방법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사실 닐과 같이 모든 것을 흑백으로 보는 전색맹은 

매우 드문 경우인데요.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

몇몇 색의 구별을 정확하게 할 수 없는 색각이상자들은

전 세계에 약 3억 명이나 됩니다. 

  

들판의 꽃이나 가게의 과일,

형형색색의 풍선마저도

이들에겐 그저 빛바랜 사진 같을 뿐이죠. 

  

하지만 색각이상은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데요.

  

그래서 사람들은 생각했습니다. 

간단하게 필터를 넣으면 

색을 구별할 수 있지 않을까?

  

색각이상자를 위한 안경, 

엔크로마 글라스(Enchroma Glasses)는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선글라스가 강한 빛을 차단시켜 

세상을 어둡게 보이게 한다면

엔크로마 글라스는 빛의 파장을 조절해 

색의 구별을 더 쉽게 도와주는 건데요. 

디지털 컬러 부스트(Digital Color Boost)라는 

특수 코팅을 100번 이상 입혀

좀 더 밝고 선명한 색을 전달해주죠.

  

처음으로 형형색색의 세상을 마주한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

누군가에겐 당연한 일이지만 

누군가에겐 특별한 순간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주변을 둘러보며 

세상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엄은용 작가 rednod@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