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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옷 속에 숨겨진 이야기

사회, 뉴스G, Books

엄은용 작가 | 2015. 09. 15

[EBS 뉴스G] 

여러분은 옷을 구매할 때 어떤 것을 가장 먼저 생각하시나요?

옷의 재질, 가격, 디자인? 혹시 옷을 만든 사람이나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보신 적은 있으신가요? 오늘 뉴스지에서는 우리가

평소에 입는 옷 속에 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리포트]

 

사람이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 중 하나인, 옷.

 

수많은 사람들만큼이나 

다양한 모양을 가지고 있지만

모든 옷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옷의 한쪽에 작게 달려있는 라벨이죠.

  

라벨에는 사이즈와 재질, 세탁방법 등 

옷에 대한 기본 정보가 담겨 있는데요. 

  

그런데 과연 이것이 정보의 전부일까요?

  

한눈에도 유난히 긴 라벨.

  

캐나다 공정무역 네트워크에서 만든 이 옷의 라벨에는 

재질뿐 아니라,

그동안 누구도 관심 갖지 않았던 

옷을 만든 사람과 그들의 이야기가 적혀 있습니다.

  

“라벨은 모든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이 긴 라벨은 

우리가 평소에 무심코 입어왔던 옷들에

누군가의 삶과 땀이 함께 담겨있다는 걸 깨닫게 하죠.

  

스웻샵(sweatshop).

‘열악한 환경에서 저임금을 받으며 일하는 작업장’을 

뜻하는 단어인데요. 

  

노동자들의 땀으로 만들어진 가게.

의류를 만드는 노동자들의 어려운 현실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기 그들의 모습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사람들에게 알리는 방법이 있는데요. 

  

독일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한가운데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자판기가 생겼습니다. 

  

내용물은 특이하게도 티셔츠. 

가격은 단돈 2유로.

  

너도나도 자판기 앞으로 모여드는데요. 

  

그런데, 옷을 사려는 그들 앞에 

가장 먼저 나타난 건, 공장의 노동자입니다.

  

이 자판기를 만든 건 유럽의 한 비영리 패션단체인데요.

  

옷을 만들기 위해 매일 16시간을 일하고

받는 돈은 고작 한 시간에 13센트.

  

저렴한 옷의 가격 뒤에 숨겨진 어두운 현실. 

  

단체는 사람들이 저렴하게 사서 가볍게 버리는 옷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또 어떻게 구매하는 것이 옳은지,

한 번쯤 생각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여러분, 오늘 얼마짜리 옷을 입으셨나요?

그중 노동자들의 몫은 얼마인지 생각해 보셨나요?

눈에 보이는 세상이 전부는 아닙니다. 

엄은용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