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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경제교실'‥전통시장의 교육실험

생활, 교육, 체험, 중등

황대훈 기자 | 2015. 07. 23

[EBS 저녁뉴스] 

[EBS 뉴스G]

요즘 취업이 어렵다 보니까 어릴 때부터 창업에 관심 갖는 

청소년들이 많죠. 전통시장에서 직접 일일창업을 해 보면서, 

경제학의 기초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체험교육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황대훈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리포트]

 

방앗간에 떡을 내리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굵은 가래떡, 쫄깃한 떡볶이 떡...

8kg짜리 쌀가루가 순식간에 떡 40인분으로 바뀌었습니다.

  

수십 년간 전통시장에서 방앗간을 운영해 온 권오관 씨, 

오늘 만든 떡에는 조금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권오관 / 상인

"여기서 해다가 양념을 해가지고 떡볶이 아줌마도 거기서 

이문을 남겨가지고 집에서 먹을 것도 사먹고 그걸 해야 하잖아."

  

원자재에 노동과 기술을 투입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을 한 눈에 가르치는 

살아있는 경제학 교과서인 겁니다. 

  

인터뷰: 고정훈 / 고등학교 2학년

"떡 8kg을 5만 원 주고 만들면 떡볶이 40인분이 나오는데 

그럼 1인분에 1,250원이잖아요, 밖에서 사먹으면 2천 원인데…"

  

상인은 교사가 되고, 식당은 교실이 됐습니다. 

  

열아홉 살 때부터 창업의 길을 걸어온 마리아 씨. 

오늘 손님들에겐 식당의 인기메뉴인 콩나물 국밥 대신 

창업의 마음가짐을 대접합니다. 

   

마리아 / 상인

"직접 계획은 마음속으로 누구나 많이 하는데 

실제로 실천을 하지 않으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는 전통시장 상인들과 

독특한 창업모델을 개발하고픈 청년들이 만든

창업교육 프로그램 ‘시장 속 교실.’

  

교실에만 갇혀 있던 학생들이 

교과서에 없는 실전 경제학부터 

당장 써 먹을 수 있는 요리기초까지 습득해 

일일노점까지 운영했습니다. 

  

노하우가 풍부한 상인들과 

진로를 탐색하는 학생들을 연결해 

전통시장에 교육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맡겨보자는 취집니다. 

  

인터뷰: 김현후 대표 / 청년창업단 컬쳐폴

"전통시장은 다양한 직업군을 만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창업을 가르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공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뒤쳐진 곳으로 여겨졌던 전통시장, 

그러나 막상 펼쳐보니 값진 교과서가 따로 없었습니다.

  

서민들의 삶의 터전인 전통시장이 

이제는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의 교실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황대훈 기자 hwangd@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