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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할아버지 할머니의 육아능력

생활, 뉴스G, 체험

김이진 작가 | 2015. 06. 25

[EBS 뉴스G] 

엄마 아빠가 아니라, 할머니 할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아이를 

돌보는 조부모 육아- 그런데, ‘조부모 육아’에 대해, 왠지 

불안하다, 미덥지 않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엄마 아빠를 

능가하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육아능력,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아이를 태우고 집으로 향하는 자동차-

 

그런데, 이들 중, 누가 운전을 할 때, 

사고 확률이 가장 적을까요. 

  

만약 할머니 할아버지가 운전을 한다면 

사고의 위험은 더 높아질까요? 

  

2003년에서 2007년까지, 4년간의 미국 자동차 사고 중 

16세 미만의 아이들을 태운 사고 

약 1만 2천 건을 분석한 결과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을 입는 경우 역시 

부모가 운전했을 때는 1.05%였던 반면 

조부모가 운전을 했을 때는 0.7%에 불과했습니다.

  

부모보다 조부모가 운전을 했을 때 

사고 위험 확률은 절반 이하로 낮았죠. 

  

부모에 비해, 

운전능력이나 운전감각이 떨어질 거라고 예측되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떻게 더 안전한 운전을 하는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연구진들이 추측하는 유력한 단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소중한 화물’ 효과입니다. 

  

자동차에 태운 손주들을 귀중한 화물로 여기기 때문에 

운전을 할 때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한다는 겁니다. 

  

때때로 한눈을 파는 부모에 비해 

조부모의 긴장은 운전을 하는 내내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운전뿐만이 아닙니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추적조사 결과,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이를 돌볼 때 일어나는 안전사고율은 

놀이방이나 타인에게 아이를 맡겼을 때보다 

절반이나 낮았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가장 안전한 울타리입니다. 

동시에, 가장 따뜻한 울타리이기도 하죠.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은 

어린 시절 할머니 할아버지의 정기적인 보살핌을 받았던 

10대 청소년과 

그렇지 않은 10대 청소년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조부모 양육을 경험했던 10대 청소년이 느끼는 

행복감이 더 컸다고 발표했습니다. 

  

조부모의 보살핌을 경험했던 아이들이 느꼈던 것은 

부모의 빈자리가 아니라 오히려 크나큰 안정감이었습니다. 

  

실제, 아이들이 기억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는 

언제나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었던 대체 불가능한 존재들이었죠.

  

특히 한부모 가정의 경우 

조부모는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이와, 신체능력을 뛰어넘어 

그들만의 육아능력을 발휘하는 조부모들- 

조부모 육아의 비밀은, 아낌없이 내주는 사랑 아닐까요.

  

김이진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