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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금연 거리' 유명무실

생활, 뉴스톡톡, 대학

이동현 기자 | 2015. 06. 18

[EBS 저녁뉴스] 

[EBS 뉴스G]

대학 내 금연 운동이 활기를 띠면서 서울의 일부 자치구에서는

캠퍼스 밖 대학가에도 금연 거리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는데요. 

허술한 단속과 홍보 부족으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동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

  

2년 전부터 학교 정문 앞에

금연거리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담배를 피웁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비흡연자의 몫입니다. 

  

인터뷰: 이정원 / 대학생

"아무래도 학교 오는 길이 좁다 보니까 

담배 냄새가 조금만 나도 신경도 쓰이고…"

  

또다른 대학가 금연거리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금연 거리가 지정된 이후

바로 옆 골목길에는 단속의 눈을 피해 

흡연하는 학생들이 더 늘었습니다. 

  

인터뷰: 흡연 대학생

"길거리에서 흡연하는 사람들을 좀 안 좋게 보니까 

흡연자들도 구석으로 피해서 피는 것 같아요."

  

지자체에서 2년 전부터 대학가에 금연거리를 지정하고,

위반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은 미흡한 단속이 문제입니다. 

현재 이곳 대학가 금연거리를 포함해

지역구 전체 금연구역을 단속하는 직원은 2명뿐입니다.

  

인터뷰: 서울 A구 보건정책과 관계자

"금연 거리라고 해서 특별히 그 거리만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그런 건 아니에요."

  

정부가 일방적으로 

대학가에 금연 거리를 지정해 운영하다 보니

학생들과 일반인에게 홍보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황상철 / 대학생

"금연 거리였다는 것도 잘 몰랐고, 아무래도 학교 차원에서 

학생들 상대로 홍보가 잘 안 됐던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대학가 금연거리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려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의식교육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 대학 내 금연구역을 내실화하고 

점차 캠퍼스 밖으로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EBS 뉴스 이동현입니다. 

  

이동현 기자 dhl@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