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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로 전락한 현장실습

사회

이수민 기자 | 2013. 10. 11

 

특성화고등학교의 '현장실습' 제도. 

학생들이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적성과 전공을 살려 

미리 취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데요. 

막상 이 제도는 학생들에게 안정된 직장을 주기보다는 

아르바이트 수단밖에 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특성화고 3학년인 이수정 씨.

 

2학기부터 학교에 가는 대신

커피 체인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특성화고의 '현장실습' 제도를 통해

공식적으로 출석 인정을 받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수정 (가명) 3학년 / 특성화고

"학교에 있는 시간이 너무 아까우니까 학교에는 생계유지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나오는 거죠.

계약기간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사장님이랑만 '너 얼마나 할 거냐' 이 정도만 얘기하고……."

 

  

현장실습 제도는 

학생들의 적성과 전공에 맞는 

취업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일부에서는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4대 보험에 들지 않아도 재직증명서만 제출하면

취업으로 인정을 해 주기 때문에,

전공과 관련 없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학교에 나가지 않는 겁니다.

  

 

인터뷰: 이수정 (가명) 3학년 / 특성화고

"정말 좋은 기업으로, 자기가 원하는 기업으로 빠지는 경우가 

거의 드물어서 대부분 아르바이트로 빠지는데 

카페나 고깃집, PC방 이런 데로 거의 빠지죠."

 

 

사정이 이렇지만 학교에서는

제대로 된 실태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해당 학교 관계자

"카페에서 몇 시간을 근무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그런 경우는 없고요.

만일 그런 경우가 있으면 바람직하지 않은데……."

 

  

교육당국 역시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책임을 회피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교육부 관계자

"아르바이트성 취업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조사를 해서 최소화시켜 나가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하겠죠.

일단은 취업으로 요청을 하면 인정은 하고요."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경우

부당한 근로 조건을 적용받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문미현 활동가 / 알바연대

"단기성 아르바이트로 해서 들어가게 될 경우에 

노동법이나 이런 교육을 받지 않고 들어가기 때문에 

어떤 게 부당한 대우인지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요."

 

 

해마다 지적되는 특성화고의 

열악한 취업 유지 현황. 

  

관계 당국의 무책임이 빚어낸 당연한 결과는 아닌지

되짚어 볼 때입니다.

  

E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이수민 기자 eye@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