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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미술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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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혹의 곡선에 취하다, 알폰스 무하 매혹적 곡선으로 세기말을 사로잡은 보헤미안. 체코출신의 아르누보 양식의 대가. # 독보적인 무하 스타일, 파리를 휩쓸다. 풍성한 머리카락 관능적인 여인의 얼굴, 넋을 놓을 정도로 화려한 장식, 유려한 곡선으로 가장 매혹적인 그림을 만들어 내는 선의 화가. 바로 아르누보의 거장 알폰스 무하이다. 독보적인 스타일로 파리의 담벼락을 수놓았던 알폰스 무하. 그가 만든 포스터들이 벽에 걸리면 너도나도 가지려고 안달이 날 정도로 그의 그림은 수많은 사람에게 사랑 받았다. 체코의 시골동네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에서 상업화가로서 대성공하기까지, 그만의 무하 스타일은 어디에서 영감을 받아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 아무도 인정하지 않았던 그의 재능 비잔틴과 슬라브, 고딕, 바로크 양식이 융합되어있는 독특한 도시 체코. 모리비아의 이반지체에서 태어난 무하는 융합되고 뒤섞인 체코의 양식 속에서 성장했다. 어렸을 때부터 연필을 손에 놓지 않고 늘 무엇인가를 그렸지만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았던 그의 재능. 프라하 미술아카데미에 입학원서를 냈지만 다른 일을 찾아보라는 충고까지 받았던 무하. 계속되는 좌절과 실패.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그의 재능. 어떻게 그는 성공할 수 있었을까? # 사라 베르나르, 무하를 만나 불사신이 되다. 알폰스 무하의 포스터 <지스몬다>. 월계수 잎을 높게 든 아름다운 여성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서 있고, 매혹적인 얼굴과 오뚝한 콧날, 관능적이고 단호한 입술, 희고 긴 목이 화려한 장식과 어울리는 환상적이 작품이다. 이 포스터에 나오는 주인공은 당대 최고의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 그녀는 무하를 직접 만나자마자 “당신은 나를 불사신으로 만들어 주었어요.”라고 하며 껴안았다고 한다. 결국, 무하의 그림에 빠져 6년간 전담으로 포스터를 맡긴 사라베르나르. 그 덕분에 무하는 포스터를 벗어나, 수많은 광고 그림을 그리며 승승장구하게 된다. 알폰스 무하의 그림엔 대체 어떤 매력이 있었기에 당대 최고의 여배우부터, 일반 시민, 그리고 광고계까지 그의 그림을 원했을까. 여성이 아닌, 보는 사람을 매료시키는 여신을 그린 화가 알폰스 무하. 그의 그림에 매력을 파헤쳐 본다 # 파리의 성공한 화가, 민족의 품으로 돌아가다 6미터나 되는 스무 점의 거대한 그림. 알폰스 무하가 사다리를 오르내리며 그려야 할 정도로 컸던 이 작품은 바로 <슬라브 서사시>이다. 체코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품이자, 슬로바키아의 자긍심을 나타내는 이 그림은 무하가 프랑스의 화려했던 상업화가의 길을 접고 체코로 돌아와 그린 그야말로 ‘서사시’이다. 그림을 완성하는데 20년이 소요될 정도로 오랜 시간이 걸렸던 <슬라브 서사시> 무하는 왜 승승장구하던 파리의 생활을 뒤로하고 체코로 돌아왔을까. 그가 민족주의 화가로 변모하면서까지 말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서양미술기행 ‘매혹의 곡선에 취하다 – 알폰스 무하’ 편은 신예 화가 염가혜 작가와 함께 떠나는 국내 최초의 미술 기행 다큐멘터리이다. 무하가 태어났던 모리비아의 이반지체부터 그가 활동했던 프랑스 파리, 말년을 보냈던 체코 보헤미아 서부의 즈비로흐 성을 여행하며 무하의 매력적인 곡선의 비밀을 풀어본다.
    • 12942
    • 19
    201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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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미스터리를 따라가다, 반 고흐 고갱과의 불화로 귀를 자르고 끝내 자살이라는 극단적 방법으로 생을 마감한 비운의 화가. 그림을 통해 죽음의 미스터리를 따라간다 # 그림에 나타난 죽음의 암시 폭풍우가 몰아칠 것 같이 어두운 하늘, 강렬한 노란 밀밭 사이로 불안한 듯 날아가는 까마귀, 삶과 죽음의 갈림길처럼 깊은 고뇌가 느껴지는 두 갈래의 길. 반 고흐가 죽기 직전 그린 <까마귀가 있는 밀밭>엔 그의 죽음이 예고되어 있다! 정신병을 겪으면서도 그가 그토록 그렸던 사십여 점의 밀밭. 그곳에 무엇이 있었기에 그는 죽음을 앞에 두고서도 밀밭을 그렸을까? 마치, 자기 죽음을 준비하듯 유서처럼 죽음의 암시를 남겼던 화가 반 고흐. 그의 불안과 슬픔이 숨겨져 있는 밀밭과 그의 작품 속으로 떠나보자. # 격정적인 노란색, 광기의 화가 반 고흐 노란 집, 해바라기, 밀밭. 그의 작품에 빠지지 않는 강렬한 색감의 노란색. 아무도 따라 할 수 없는 반 고흐만의 강렬한 노란색은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고흐의 아름답고 밝은 노란색은 과연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 섭씨 40도까지 기온이 오를 정도로 뜨거운 아를의 태양 빛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초록요정’이라고 불린 높은 도수의 압생트 때문이었을까? 고흐만의 노란색. 그 탄생 과정에 숨겨진 비밀을 만나보자. # 고흐가 귀를 자른 이유는? 고흐의 <노란 집>. 화가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꿈에 부푼 단 두 달 만에 파경을 맞은 고갱과의 동거는 그림도, 성격도 공통점 하나 없이 정반대였던 두 사람에게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고갱이 노란 집을 떠나면서 고흐는 비탄에 잠겼고 면도칼로 자신의 귓불을 자라낸다. 정말 고흐가 귓불을 자른 이유는 고갱 때문이었을까? 그렇다면 잘라낸 귓불을 왜 매춘부에게 선물했을까. 고갱이 아닌 매춘부에게 귓불을 선물한 고흐의 진실을 과연 무엇일까? # 테오에게 보인 고흐의 절박한 심정 고흐의 마지막을 지켰던 단 한 사람. 그의 동생 테오. 고흐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자 고흐라는 화가를 인정해 주는 유일한 존재였다. 테오의 이름은 사실 테오도르이지만 고흐에게 동생은 말 그대로 ‘신(Theo)’이었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혼돈을 느끼고 간질과 발작, 조울증에 삶이 견딜 수 없어지면 고흐는 늘 테오에게 편지를 보냈다. 자신의 절망과 불안, 혼란스러움이 뒤섞인 고흐의 편지 속엔 그의 진짜 본심이 숨어있을까? 그림에 숨겨진 죽음의 예고, 테오에게 보낸 편지 속에 숨겨진 반 고흐의 절박한 심정! 그의 죽음은 정말 자살이었을까? 서양미술기행 ‘죽음의 미스터리, 그 비밀의 길을 따라가다 – 반 고흐’ 편은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홍일화 화가와 함께 떠나는 국내 최초의 미술 기행 다큐멘터리이다. 반 고흐가 죽음에 이른 오베르 쉬르 우아즈부터, 그가 활발히 활동했던 아를지역을 여행하며 그가 죽음에 이르게 된 미스터리를 밝혀본다.
    • 19662
    • 34
    201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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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은 욕망을 그리다, 프란시스코 고야 왕정화가이면서도 당시 부패상을 사실주의에 입각해 드러낸 고야의 삶과 자취를 따라가 본다 # 마하가 옷을 벗은 까닭은? 풍만하고 요염한 몸매, 소파에 누워 당당한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옷을 입은 마하>. 18세기 보수적인 스페인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문제의 작품 <옷을 벗은 마하>. 똑같은 모델, 똑같은 포즈. 작품의 다른 점은 한쪽은 옷을 입은 여인의 그림이고 또 하나는 누드화라는 점이다. 궁정화가였던 고야는 왜 이렇게 파격적인 소재로 그림을 그렸을까. 보수적인 스페인 사회에서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아야 할 마하의 그림! 고야를 종교재판까지 끌려가게 한 이 그림은 대체 누구를 그린 것이며, 누구를 위해 그린 것일까? # 신분을 초월한 사랑? 아름답고 매력적인 알바 부인. 어린 나이에 작위를 승계받고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쥔 그녀는 사교계의 여신이었다. 모두 그녀의 관심을 원했지만, 그녀가 관심을 둔 사람은 놀랍게도 높은 신분 차이가 나던 궁정화가 고야! ‘오늘 고야를 내 전속화가로 정할래요. 단지 고야만요.’ 당시 궁정화가의 신분은 하인과 같은 낮은 신분. 그럼에도 고야는 한동안 알바 부인의 시골저택에 머물며 그림을 그리기도 했었다. 오직 고야만의 그림을 원했고 그의 그림을 몹시도 사랑한 그녀, 알바의 얼굴이 그려진 <흑색의 알바>, <백색의 알바>에서도 둘 사이를 의심할만한 의미심장한 서명들이 숨겨져 있는데. 정말 두 사람은 높은 신분의 차이를 뚫고 서로 사랑했던 관계였을까? # 왕에 대한 농락 혹은 왕에 대한 찬사 카를로스 4세의 가족 초상화. 열네 명의 인물들이 그려진 이 초상화에 비평가들의 평가가 쏟아졌다. 잘생기지도 못생기지도 않은 평범한 얼굴의 왕과 왕비, 튀어나온 배와 권위 없어 보이는 표정들. 스페인 왕정의 퇴폐와 나폴레옹의 스페인 점령과 맞물려 무능함에 빠졌던 카를로스 4세를 냉소적으로 비판하는 그림이라는 해석이 주를 이뤘다. 지금까지 왕에 대항한 혁명적 화가처럼 알려졌었던 프란시스코 고야. 하지만 놀랍게도 이 그림엔 왕에 대한 강한 충성심이 녹아있다는 전문가들! ‘유령들의 집합소’라는 비평가의 악평 뒤에 숨겨진 이 그림의 진실은 무엇일까? # 잔인하고 냉소적인 시선. 그가 투우를 그린 이유는? 성난 소, 부상당한 말, 땅에 쓰러진 투우사. 소의 뿔에 찔린 사람들. 생생한 장면 묘사, 가감 없는 현실을 그려낸 작품. 바로 고야의 투우 연작 시리즈다. 너무나도 잔인하고 사실적인 장면들 때문에 사람들에게 반감을 일으켰지만, 고야는 투우 연작을 위해 50개의 밑그림을 그렸고 45개를 판화로 제작했다. 이전의 작품들보다 훨씬 큰 대형 동판을 사용했고 자신의 정성을 모두 쏟아 부어 그렸던 투우 시리즈. 고야는 이 그림으로 무엇을 말하고 싶었기에 투우에 집착해 수많은 그림을 남겼을까? 서양미술기행 ‘시대의 논란을 그리다 – 프란시스코 고야’ 편은 신예 염가혜 화가와 함께 떠나는 국내 최초의 미술 기행 다큐멘터리이다. 스페인은 마드리드에서 고야의 고향 사라고사, 그리고 그가 말년을 보낸 성이시드로 까지 각지에 흩어져 있는 고야의 거대한 발자취를 따라 늘 논란의 한가운데에 섰던 고야의 진실들을 쫓아가 본다
    • 12506
    • 17
    2013.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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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혹의 비밀을 풀다, 요하네스 베르메르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소품,표정,구도 하나하나가 모두 은유적 의미를 담고 있는 베르메르의 작품 세계
    • 12120
    • 26
    201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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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빛 에로티시즘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평생 결혼하지 않고 14명의 여인들이 친자소송을 할 정도로 자유분방한 삶을 살았던 오스트리아 최고의 화가 구스타브 클림트. # 여성만을 그렸던 화가 오스트리아 빈. 세계적인 화가와 음악가들을 배출한 이 도시에서 가장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건 바로 클림트의 흔적들이다. 빈 곳곳에서 크고 작은 기념품과 그의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오스트리아를 넘어 전 세계를 매료시킨 클림트의 작품들. 그는 어떤 그림을 남겼기에 전 세계가 사랑하는 화가가 되었을까? 화려한 색채와 대담한 구도가 돋보이는 클림트의 작품 속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은 바로 ‘여성’이다. 몽환적인 관능미와 파격적인 에로티시즘, 그리고 매혹적인 팜므파탈까지 그가 그린 작품들의 대상은 여성이 모델이었다. 그는 왜 화폭에 여성만을 담았을까? # 풀리지 않는 키스의 미스터리 그의 대표작인 <키스>는 반짝이는 황금빛 색채와 황홀해 보이면서도 위험해 보이는 연인의 입맞춤이 매력적인 세기의 걸작이다. 이 그림 속엔 황홀에 빠진 듯한 여인의 얼굴과 고개를 숙이고 얼굴을 숨긴 남성이 등장한다. 부러질 듯 꺾인 여인의 목과 절벽에 걸쳐진 듯 위태로운 여인의 발. 사랑의 절정 순간을 절벽 위의 입맞춤으로 나타냈던 <키스>. 세계를 홀린 이 걸작의 모델은 과연 누구일까? 부유한 빈 은행가의 딸이자, 유부녀였던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 사돈 관계였던 에밀리 플뢰게? 클림트의 아이를 낳았던 미치 짐머만? 그의 작업실에 드나들었던 수많은 모델? 클림트의 수많은 뮤즈들, 이들 중에서 키스의 실제 모델이 정말 존재할까? # 변하지 않는 황금색의 진실 백여 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클림트의 작품은 찬란한 황금색을 띤다. 클림트가 만들어낸 황금색은 변색 되거나 바뀌지 않고 클림트의 그림을 더 돋보이게 해주는 매혹적인 장치가 되었다. 체코출신의 금세공업자 아버지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구스타프 클림트. 그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온전한 금색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복원예술전문가 박재서 화가가 직접 금색의 비밀을 풀어내 그림을 그려 본다. # 클림트의 곁을 지킨 여인, 그녀는 누구일까? 화려하고 육감적인 클림트의 초상화들 속에 단연 눈에 띄는 작품 <에밀리 플뢰게>. 다른 여인들의 포즈와는 다르게 당당하고 독립적인 여성으로 그려진 이 그림은 ‘에밀리 플뢰게’의 초상화이다. 그녀는 누구이기에 다른 여성들과 다르게 그려졌을까?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의상 디자이너, 코르셋을 거부한 여성 해방의 아이콘. 진취적인 여성의 표상. 성공한 여성 사업가. 그녀를 따라다니는 수많은 수식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클림트와의 사돈 관계이다. 생의 마지막, 뇌출혈로 인한 죽음의 순간에서도 클림트는 에밀리의 이름을 불렀다. 마지막까지 클림트의 곁을 지킨 에밀리 플뢰게. 하루에 여덟 통이 넘도록 자주 편지를 주고받았던 두 사람, 클림트가 죽자 그에게 보낸 편지들을 한순간에 불태워 버린 그녀. 둘은 과연 어떤 관계였을까? 서양미술기행 ‘황금빛 에로티시즘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편은 오스트리아에서 활동 중인 복원예술전문가 박재서 화가와 함께 떠나는 국내 최초의 미술 기행 다큐멘터리이다. 클림트가 활동했던 빈과 혹독한 비난 세례를 받고 지친 마음을 위로받기 위해 떠난 아터제, 그리고 그의 뮤즈였던 여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 14917
    • 22
    201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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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의 밤을 채색하다, 툴루즈 로트렉 # 당대 최고의 가수와 무희를 추하게 그린 이유는? 프랑스 파리. 노출이 금기되던 시기 발을 걷어차며 치마 속을 보여주던 캉캉 춤은 프랑스 사회에 파문을 일으켰고 그 중심엔 빨간 풍차 ‘물랭루주’가 있었다.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색감과 간단명료한 그림으로 물랭루주의 밤을 그려 낸 툴루즈 로트렉. 그의 포스터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공연의 무희들은 스타가 되었고 로트렉은 하루아침에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된다. 생생하고 예술적인 몸짓과 달리 무희와 가수의 얼굴은 일그러지고 기괴하게 그려졌다. 당대 최고의 샹송 가수 ‘이베트 길베르’의 어머니에게 얼굴을 못생기게 그렸다는 이유로 고소까지 당하였는데, 왜 그는 당대 최고의 무희와 가수의 얼굴을 못생기게 그렸을까. 그럼에도 무희들은 왜 로트렉의 그림을 사랑했을까. # 역동성에 집착한 화가 서커스의 위태위태한 단원들의 몸짓. 힘차게 달려가는 말의 움직임, 물랭루주 무희들의 생동감 넘치는 춤동작까지 멈춰져 있는 대상보다 움직이는 대상을 그려낸 그는 왜 역동성에 집착했을까 백작가문의 아들로 태어난 툴루즈 로트렉은 집안의 총애를 받으며 귀하게 자랐지만 두 번의 낙상사고와 뼈가 쉽게 부러지고 골육이 자라지 않는 농축이골증이라는 유전적 질환으로 늘 지팡이를 손에 쥐고 다녔다. 마음대로 움직일 수도 없었던 로트렉에게 불행을 이겨내는 방법은 그림밖에 없었다. 말을 타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부터, 초원을 뛰어다니는 역동적인 말의 움직임까지 로트렉이 역동성에 집착한 것은 어렸을 때부터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 때문이 아니었을까. 정지되어 있지 않고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는 로트렉의 역동적인 그림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 파리의 아웃사이더, 그들의 내면을 바라보다 향락과 쾌락의 파리는 수많은 아웃사이더들을 만들어냈다. 로트렉이 그려 낸 매춘부와 서커스 단원들 모두 파리에서 계급이 제일 낮은 하층민들이었다. 152cm의 작은 키, 백작 가문의 아들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그가 부유했던 유년시절을 등지고 나와 파리의 아웃사이더들을 그린이유는 무엇일까 스타킹을 올리는 매춘부의 모습부터, 화장하는 여인까지 에로틱한 모습보다는 관찰자가 되어 바라본 담담한 기록들. 그들을 그려낸 그림 어디에도 차갑고 날카로운 시선은 없다. 서커스장에서 그린 그림에서도 화려한 공중묘기 보다는 묘기 전의 공포감과 서커스장을 나서는 광대의 떨리는 뒷모습을 잡아내 그들의 희로애락을 그렸다. 사회 제일 밑바닥에 내몰린 아웃사이더들의 진짜 현실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여주고자 했던 툴루즈 로트렉. 그는 그들에게서 어떤 감정을 느꼈기에 따뜻한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았을까 서양미술기행 ‘파리의 밤을 채색하다 – 툴루즈 로트렉’ 편은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홍일화 화가와 함께 떠나는 국내 최초의 미술 기행 다큐멘터리이다. 방송에서 잘 공개되지 않았던 물랭루주의 무대 뒤의 모습과 로트렉이 태어난 보스크 성. 전성기 시절의 파리, 그리고 짧은 생을 마감했던 말로메 성까지. 로트렉의 인생을 따라가며 그림 속에 숨겨진 비밀을 풀어본다.
    • 12476
    • 29
    201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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